여름 휴가지로 '섬'을 선택하면 그때부터 고민이 시작된다. 한국의 섬은 유인도와 무인도를 합해 3천 개가 넘는다. 맑고 잔잔한 바다와 때 묻지 않은 해변,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의 해안절벽 등의 매력으로 피서객을 불러모으는 이름난 섬만 해도 수백 곳이다. 그렇게 하늘의 별처럼 많은 섬 가운데 나에게 맞는 보석을 발견하기란 쉽지 않다. 선박 여행의 묘미와 색다른 피서를 즐길 수 있는 섬 해수욕장 명소 10곳을 소개한다.
1.인천 옹진 대이작도 큰풀안해수욕장
대이작도는 인천 남서쪽 약 44㎞ 지점에 위치해 있다. 해수욕장은 큰풀안, 작은풀안, 목장불, 계남 등 모두 4개다. 그중 섬의 허리 남쪽에 자리한 큰풀안해수욕장이 가장 규모가 크다. 밀가루에 비유될 만큼 감촉이 고운 모래가 깔려 있다. 또 바다로 한참 들어가도 어른 키를 넘지 않을 만큼 해변 경사가 완만하다.
큰풀안해수욕장의 매력 포인트는 '풀치' 또는 '풀등'으로 불리는 모래톱이다. 해안에서 배를 타고 500m 정도 나가면 뭍도 아니고 바다도 아닌, 썰물 때 동서 약 2.5㎞, 남북 약 1㎞ 규모로 모습을 드러내는 모래톱에 닿는다.
풀치는 약 12시간을 주기로 물이 빠지고 다시 차오르기를 반복한다. 바다에서 솟아오른 고래등 같은 모래섬에서 최대 3~4시간 동안 수영을 즐기고 조개를 주워볼 수 있다. 여름 성수기에는 선착장, 해수욕장에서 풀치까지 선박이 상시 운항된다. 약 5분이 소요되며 1인당 요금은 7천 원 안팎이다. 물론, 낚싯배나 숙박시설의 선박을 이용해 갈 수도 있다. 단, 당일치기 여행이라면 미리 간조(해수면이 가장 많이 내려간 상태) 시간을 파악해 일정을 짜는 게 좋다.
대이작도의 해안선 길이는 약 18㎞이다. 섬 북쪽 선착장에서 남쪽 계남마을까지 4㎞ 남짓해 천천히 걸으며 둘러볼 수 있다. 특히, 섬 북쪽에 위치한 부아산(159m)에 오르면 주변 섬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정상 전망대 부근에는 높이 7m, 길이 68m의 구름다리가 설치돼 있다.
*교통편 및 시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우리고속훼리(www.urief.co.kr)가 쾌속선을, 대부해운(www.daebuhw.com)이 카페리를 운항한다. 대부해운은 대부도 방아머리 선착장에서도 카페리를 운항한다. 운항 시간은 선사에 따라 1시간~1시간 30분이다. 장골마을과 큰풀안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민박, 펜션, 야영장, 식당이 운영된다. 해수욕장에는 식수대, 샤워장이 갖춰져 있다. 자월면사무소 032-899-3750, 이작도 www.myijakdo.com
2.인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
무의도는 인천 앞바다에 펼쳐진 150여 개 섬 가운데 손꼽히는 관광지다. 수도권에서 가까워 접근성이 뛰어나고 깨끗한 해변과 아름다운 낙조, 갯벌 체험 등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많다. 특히, 올해 초 TV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마지막 장면이 이곳에서 촬영돼 화제가 됐다.
무의도 내 해수욕장은 하나개, 실미 등 2곳이다. 하나개해수욕장은 무의도의 관문인 큰무리 선착장에서 차량으로 약 10분 소요된다. 약 1㎞ 길이의 해변에 입자가 고운 모래가 깔려 있다. 특히, 원두막 형태의 수상 방갈로가 조성돼 있어 동남아시아의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이다.
하나개해수욕장은 낮보다 저녁 무렵 풍경이 빼어나다. 바다가 서쪽으로 면하고 있어 해 질 녘이면 해변 일대가 붉은 석양빛으로 물든다. 커다랗게 부풀어 오른 해가 수평선을 넘어가는 장면을 감상하는 맛이 일품이다. 감동을 자아내는 풍경으로 인해 영화와 TV 드라마가 이곳에서 여럿 촬영됐다. 지금도 해수욕장 사구 위에 드라마 '천국의 계단' 세트장이 남아 있다.
하나개해수욕장 주변으로는 넓은 갯벌이 포진해 있다. 바지락, 소라, 동죽 등 조개를 잡아보는 체험이 가능하다. 물론, 돌을 함부로 들추거나 마구잡이식으로 갯벌을 파헤치는 일은 피해야 한다. 해수욕장에서 가까운 호룡곡산(246m), 국사봉(230m) 정상에 오르면 영종도, 소무의도, 팔미도 등 주변 섬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날씨가 맑은 날이면 북한산, 관악산은 물론 황해도까지 보인다고 한다.
*교통편 및 시설
인천국제공항 서쪽 잠진도 선착장에서 무의도해운이 카페리를 운항한다. 약 10분 소요된다. 무의도 선착장에 내리면 마을버스가 실미해수욕장을 경유해 하나개해수욕장까지 운행한다. 마을버스 요금은 1천 원이다. 민박, 펜션, 방갈로, 야영장 등 숙박시설은 큰무리 선착장에서 실미도 유원지로 넘어가는 언덕 주변에 많으며 식당은 선착장 주변에 몰려 있다. 하나개해수욕장 번영회 032-751-8833, 무의도해운 032-751-3354, www.muuido.co.kr
글/장성배 기자(up@yna.co.kr)ㆍ사진 및 자료/연합뉴스 DB센터, 한국관광공사, 한국해운조합, 옹진군청, 인천 중구청
3.충남 보령 원산도해수욕장
원산도는 안면도가 육지와 연결되면서 충남에서 가장 큰 섬이 됐다. 섬을 둘러싼 백사장의 길이가 약 30㎞에 달한다. 지난해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휴양하기 좋은 섬 베스트 30'에 선정됐다. 현재, 보령시에서 원산도를 지나 안면도까지 연결되는 연륙교 건설사업이 진행 중이어서 몇 년 후에는 육지가 될 예정이다.
원산도 내 해수욕장은 오봉산, 원산도, 저두 등 3곳으로 섬 남쪽 해안에 몰려 있다. 그중 원산도해수욕장은 매년 여름 휴가철에 약 10만 명의 피서객이 찾아오는 관광 명소다. 모래가 곱고 해안 경사가 완만하다. 또 수질이 깨끗하고 수온이 적당해 해수욕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특히, 조류의 영향이 적은 관계로 바다가 늘 잔잔한 편이다. 해변 주위에 산재한 갯바위 위에선 낚시도 즐길 수 있다.
오봉산해수욕장은 오봉산 남동쪽 해안에 위치해 있다. 백사장 규모는 폭 150m, 길이 2㎞ 정도다. 수년 전 산더미처럼 쌓여 있던 모래가 인천의 유리공장으로 실려 나가면서 해수욕장으로 재탄생했다. 백사장을 따라 소나무 숲이 우거져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백사장 주변 갯벌에서 바지락, 맛조개 등을 잡아볼 수 있다. 해변 일대가 청정지역이고 산책 및 갯벌 체험이 가능해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피서객에게 인기가 높다.
원산도에는 해수욕장 이외에 패총, 봉수대 터 등 볼거리가 산재한다. 모두 3곳인 패총 유적에선 무문토기, 마제석검, 석부 등이 출토됐다. 원산도 특산물인 까나리 액젓과 김을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교통편 및 시설
대천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신한해운이 카페리를 운항한다. 원산도 동쪽 저두 선착장까지 약 15분, 섬 북쪽 선촌 선착장까지 약 30분이 소요된다. 선착장에서 해수욕장까지 마을버스가 운행된다. 선착장과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민박, 펜션, 야영장, 오토캠핑장, 식당, 상점 등이 운영된다. 오천면사무소 041-932-4301, 원산도해수욕장 번영회 041-936-6338, 신한해운 041-934-8772, www.shinhanhewoon.com
4.전북 군산 선유도해수욕장
선유도는 2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고군산군도 중심에 자리한다. 주변의 무녀도, 장자도, 대장도와 다리로 연결돼 고군산군도 여행의 거점이 된다. 군산 남서쪽 약 50㎞ 지점에 위치해 있다.
선유도해수욕장은 백사장이 눈부실 만큼 깨끗해 명사십리(明沙十里)로 불린다. 유리처럼 투명하고 고운 모래가 십리에 걸쳐 깔려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달 밝은 밤에 명사십리를 거닐면 세상 모든 근심을 잊을 만큼 아름다움에 매료된다고 한다. 또 수심이 얕아 해수욕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백사장에서 바다 쪽으로 100m 이상 나가도 수심이 1~1.5m에 불과하다. 썰물 때는 해수욕장 앞에 위치한 솔섬까지 바닷길이 열려 갯벌 체험이 가능하다.
선유도해수욕장 인근에 위치한 망주봉은 선유팔경의 하나다. 망주봉은 2개의 봉우리가 마주보고 있는 낙타 형상으로 '옛날 어느 젊은 부부가 새 나라를 다스릴 임금을 기다리다 지쳐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여름철 큰 비가 내리면 해발 152m 망주봉에서 물줄기가 폭포처럼 쏟아져 장관을 이룬다고 한다. 망주봉 폭포 이외에 고군산군도의 섬들 사이로 지는 해를 감상하는 선유낙조(仙遊落照), 백사장에 뿌리를 내리고 자라는 팽나무의 모습이 기러기와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진 평사낙안(平沙落雁) 등도 선유팔경에 속한다.
선유도에선 자전거 하이킹을 빼놓을 수 없다. 해수욕장 입구에서 자전거를 빌려 선유도를 비롯한 주변 섬들을 모두 일주해볼 수 있다.
*교통편 및 시설
군산항 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한림해운, 월명유람여객선이 여객선을 운항한다. 신시도를 경유하며 운항 시간은 선사에 따라 50분~1시간 20분이다. 선착장에서 해수욕장까지의 거리는 약 1㎞이다. 선착장과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민박, 펜션, 야영장, 식당, 노래방, 상점, 자전거 대여점 등이 운영된다. 선유도닷컴 www.sunyoudo.com, 군산시청 관광진흥과 063-450-6110, 한림해운 063-461-8000, www.hanlimhaewoon.co.kr
5.전남 신안 임자도 대광해수욕장 임자도는 신안군 북단에 위치해 있다. 섬 지형이 중동의 사막과 유사해 '한국 유일의 사막'으로 불린다. 모래언덕이 곳곳에 형성돼 바람이 크게 불면 섬 전체가 모래로 뒤덮인다. '임자도 처녀는 모래 서말을 마셔야 시집간다'는 말이 전해질 정도다. 대광해수욕장은 임자도 북서쪽에 자리한다. 해수욕장 주변의 대기리와 광산리의 앞글자를 따서 명명됐다.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해수욕장으로 폭이 300m, 길이가 12㎞에 달한다. 한참을 걸어도 끝이 보이지 않는 광활한 백사장이 펼쳐져 있다. 또 해변 앞바다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솟아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해변 경사가 완만하고 수온이 따뜻해 천혜의 해수욕장으로 통한다. 비금도 명사십리, 암태도 추포, 도초도 시목해수욕장과 함께 신안군 4대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1990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됐다. 대광해수욕장의 뒤로는 해당화 군락과 송림이 자리한다. 해당화는 신안군의 군화로 대광해수욕장을 둘러싸고 있다. 송림 일대에는 야영장이 조성돼 있어 한낮의 폭염을 식힐 수 있다. 또 모래가 머금은 수분에 의해 형성된 소(沼), 이른바 오아시스가 산재해 볼거리를 제공한다. 임자도는 최근 튤립 재배지로 명성이 높다. 게르마늄을 함유한 사질토에 적당하게 불어오는 해풍과 풍부한 일조량으로 인해 튤립 고유의 빛깔이 잘 발현된다고 한다. 매년 봄 수백만 송이의 튤립이 장관을 이루는 '튤립 축제'가 개최된다. *교통편 및 시설 신안군 지도읍 점암 선착장에서 '임자농협1호'가 1시간 간격으로 운항된다. 약 15분 소요된다. 임자도 진리 선착장에서 대광해수욕장까지는 약 5㎞ 떨어져 있으며 버스가 운행된다. 민박, 펜션, 모텔, 야영장, 식당, 상점 등이 운영되며 대광해수욕장에는 샤워장, 체육시설 등이 갖춰져 있다. 임자면사무소 061-275-3004, 대광해수욕장(대광개발사업소) 061-240-8880, www.daegwangbeach.or.kr 6. 전남 신안 증도 우전해수욕장 증도는 1970~80년대 해저 유물이 인양돼 보물섬으로 통한다. 당시 중국 송ㆍ원대 유물 2만3천여 점이 인양돼 국내는 물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최근에는 청정갯벌이 잘 보존된 자연친화적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2007년 12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Slow City)로 지정됐다. 우전해수욕장은 증도 남쪽에 자리한다. 백사장 규모는 폭이 약 100m, 길이가 약 4㎞이다. 물이 맑고 해변 일대에 울창한 송림과 아열대식물공원이 조성돼 있어 한여름 피서지로 안성맞춤이다. 해변 앞바다에 수십 개의 무인도가 점점이 떠 있다. 우전해수욕장에 인접한 갯벌 위에는 475m 길이의 짱뚱어다리가 세워져 있다. 썰물 때 다리를 건너면 짱뚱어, 칠게, 조개 등을 직접 눈으로 관찰하며 갯벌 생태를 체험할 수 있다. 태평염전은 국내 최대 규모(4.6k㎡)의 단일염전으로 우전해수욕장과 함께 증도의 명물로 꼽힌다. 3월 중순부터 10월 중순까지 염전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천일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대해 설명을 들은 후 장화를 신고 염전에 들어가 고무래로 소금 결정을 밀어보고 수차를 돌려본다. 직접 채취한 소금은 가족별로 1㎏씩 가져갈 수 있다. 태평염전이 운영하는 소금박물관도 볼거리이다. 1945년 건축된 석조건물로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소금의 역사와 종류, 활용 분야에 관한 전시물을 관람하고 염전의 사계를 담은 사진과 소금으로 만든 조각품을 감상할 수 있다. *교통편 및 시설 신안군 지도읍 사옥도 지신개 선착장에서 증도 버지 선착장까지 카페리가 운항된다. 약 15분 소요된다. 선착장에서 우전해수욕장까지 거리는 약 6㎞이다. 증도 곳곳에 자전거가 비치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선착장과 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민박, 야영장, 식당이 운영된다. 서남해안 섬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조성된 엘도라도리조트(www.eldoradoresort.co.kr)는 우전해수욕장 남쪽에 위치해 있다. 증도면사무소 061-271-7619, 소금박물관 061-275-0829, www.saltmuseum.org
7.전남 진도 관매도해수욕장
관매도는 크고 작은 섬들이 새떼처럼 모여 있는 조도군도 남쪽에 위치해 있다. 진도군의 유ㆍ무인도 230여 개 중에서 풍광이 가장 빼어난 섬으로 꼽힌다. 섬 전체가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관매도해수욕장은 폭 80m, 길이 3㎞ 규모다. 백사장의 모래가 곱고 수심이 얕아 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피서객에서 적합하다. 백사장에서 바다 쪽으로 100m 이상 나가도 수심이 1.5m 안팎에 불과하다.
관매도해수욕장 백사장 뒤로는 전국 최대 규모의 송림이 조성돼 있다. 관매도 송림은 본래 백사장 모래가 날리는 것을 막기 위해 조성된 방사림(防沙林)으로 현재 수령 100년 안팎의 소나무들이 사시사철 푸른 자태를 선보이고 있다. 백사장과 송림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풍경은 관매팔경 중 으뜸으로 꼽힌다.
남북으로 길게 뻗은 관매도해수욕장의 북쪽 끝에는 해식절벽이 장관을 이룬다. 수성암층이 깎아지른 절벽을 이루고, 오랜 세월 파도의 침식작용에 의해 만들어진 파식동굴이 곳곳에 드러나 있다. 밀물 때 물에 잠겼다가 썰물 때 모습을 드러내는 갯바위에는 굴, 홍합, 다시마 등이 붙어 있어 해산물을 채취하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212호인 후박나무와 멸종위기 1급 식물인 풍란을 볼 수 있는 생태관광지이다. 풍란은 나무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상록성 여러해살이 난초로 몇 년 전 복원사업을 통해 관매도에 뿌리를 내리는 데 성공했다.
*교통편 및 시설
진도읍 팽목항에서 관매도 선착장까지 '조도고속훼리호', '한림훼리3호'가 운항된다. 약 1시간 소요된다. 조도고속훼리호는 서진도농협이 조도군도 주민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하는 철부선으로 여름 휴가철에는 하루 3~4회 관매도를 오간다. 선착장을 중심으로 민박, 펜션, 야영장, 식당이 운영된다. 숙박시설에 딸린 선박을 이용해 섬 주위를 한 바퀴 돌면서 관매팔경을 감상할 수 있다. 조도면사무소 061-540-3607, 조도고속훼리 061-544-5353, www.sujindononghyup.co.kr
8.전남 완도 청산도 지리해수욕장
청산도는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관광 명소다. 피서객 대상 '가고 싶은 섬' 조사에서 늘 상위권에 오른다. 완도 남동쪽 약 19㎞ 지점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거문도, 서쪽으로 소안도, 남쪽으로 제주도, 북쪽으로 신지도를 바라보고 있다. 청산도를 이루는 9개의 유ㆍ무인도는 모두 다도해해상국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청산도 내 해수욕장은 지리, 진산, 신흥 등 3곳이다. 그중 서쪽에 자리한 지리해수욕장이 으뜸으로 꼽힌다. 고운 은빛 모래가 깔린 백사장이 폭 100m, 길이 1.2㎞ 규모로 펼쳐져 있다. 파도가 잔잔하고 수심이 앝야 안전한 물놀이가 가능하다. 또 백사장 주위에는 수령 200년 이상의 곰솔 800여 그루가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다.
진산해수욕장은 섬 북동쪽 진산마을에 자리한다. 아름드리 송림과 둥글둥글한 몽돌로 이루어진 해변이다. 청산도의 여러 몽돌 해변 중 가장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힌다. 찾는 이가 그리 많지 않아 한적하게 해수욕을 즐기기에 좋다. 밤에는 몽돌이 파도에 쓸리는 소리가 더욱 운치 있게 들린다.
신흥해수욕장은 섬 동쪽 끝에 위치해 있다. 썰물 시 2㎞ 길이의 백사장이 드러난다. 밀가루처럼 고운 모래밭을 걸으며 조개를 줍는 재미를 맛볼 수 있다. 해수욕장 주변 갯바위는 낚시 명소로 꼽힌다.
청산도는 1970년대 어업전진기지이자 고등어 파시로 이름을 떨쳤다. 1990년대 초반에는 이곳 당리마을에서 촬영된 영화 '서편제'가 흥행하면서 국민관광지로 떠올랐다. 2007년에는 아시아 최초의 슬로시티로 지정됐다.
*교통편 및 시설
완도 여객선터미널에서 청산도 도청리까지 '청산고속카훼리2호'가 운항된다. 약 45분 소요된다. 선착장에서 각 해수욕장까지는 버스, 택시가 운행된다. 선착장과 지리해수욕장을 중심으로 민박, 펜션, 야영장이 운영된다. 청산면사무소 061-550-5608, www. wando.go.kr/vil09/, 완도 여객선터미널 061-552-0116
9.경남 통영 욕지도 덕동해수욕장
욕지도는 통영 남서쪽 약 32㎞ 지점에 위치해 있다. 한려수도의 끝자락에 흩어진 39개의 섬을 아우르는 욕지면의 본섬이다. 해안선의 길이가 약 31㎞에 이르는 큰 섬이지만 섬의 대부분이 자갈과 바위로 뒤덮여 백사장은 거의 찾아볼 수 없다. 덕동, 유동, 흰작살, 노적 등 해수욕장에도 모래 대신 주먹만 한 몽돌이 깔려 있다.
욕지도 서쪽에 위치한 덕동해수욕장은 길이 약 300m 길이의 아담한 해변이다. 욕지도에서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꼽힌다. 해변 앞바다에 흩어진 섬들이 큰 파도를 막아주어 물결이 잔잔한 편이다. 한적한 분위기에서 해수욕과 낚시를 즐길 수 있다.
덕동해수욕장 주변 해안절벽은 기암괴석이 소나무와 어우러져 절경을 이룬다. 먼바다에서 불어오는 해풍과 파도에 침식돼 형성된 해안절벽의 풍광이 눈길을 끈다. 동향마을에 위치한 모밀잣밤나무숲도 볼거리이다. 천연기념물 제343호로 지정돼 있다.
욕지도는 어민들이 대거 정착한 1887년을 개척 원년으로 삼고 있다. 일제강점기 남해안 어업전진기지로 개발됐다. 한 세대 전만 해도 경남 최초의 공립유치원이 설립될 정도로 호황을 구가했다.
감귤과 고구마는 욕지도 특산물로 꼽힌다. 욕지 감귤은 1960년대 우장춘 박사가 섬을 방문해 '감귤 농사가 가능하다'고 진단을 내린 후 재배가 시작됐다. 지금은 제주도산 감귤에 밀려 명맥을 유지하는 정도다. 욕지 감귤의 명성은 고구마가 잇고 있다. 척박하고 물 빠짐이 좋은 황토 경사지에서 자란 욕지 고구마는 전국에서 가장 맛이 뛰어난 고구마로 알려져 있다. 매년 약 2천t이 생산된다.
*교통편 및 시설
통영항 여객선터미널에서 욕지해운이 '욕지고속카페리호'를 운항한다. 연화도를 거쳐 욕지도에 닿는 데 약 1시간 30분 소요된다. 통영 삼덕항에선 '욕지영동고속호'가 운항되며 약 1시간 소요된다. 욕지항 선착장과 덕동해수욕장 주변에 민박, 펜션, 식당, 상점이 운영된다. 욕지면사무소 055-650-3580, 욕지해운 055-641-6181, www.yokjishipping. co.kr
10.제주 우도 서빈백사
우도는 제주 성산포 북동쪽 약 3.8㎞ 지점에 위치한 섬으로 둘레는 약 17㎞이다. 섬의 모양이 소가 누운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서 '우도(牛島)'로 불린다. 우도항, 하우목동항 주변과 섬 주변 해상 일대가 우도해양군립공원으로 지정돼 있다.
서빈백사(西濱白沙)는 우도를 대표하는 해수욕장이다. 눈이 부시도록 새하얀 모래와 비췻빛 푸른 바다가 어우러져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수심에 따라 바다의 빛깔이 달라지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남태평양이나 지중해의 어느 해변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서빈백사는 산호모래 백사장으로 잘못 알려져오다 2004년 세계적으로 희귀한 홍조단괴(紅藻團塊) 해빈(海濱)임이 밝혀지면서 천연기념물 제438호로 지정됐다. 홍조단괴는 홍조류가 석회화되면서 돌처럼 딱딱하게 굳어 형성된 것을 말한다.
검멀레해수욕장은 서빈백사 반대편인 섬 동쪽에 위치해 있다. 약 100m 길이의 검은 모래사장으로 찜질을 하면 성인병 치료에 효험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해수욕장 바로 옆에는 '고래 콧구멍 동굴'로 불리는 동안경굴이 있다. 매년 여름 동굴 음악회가 개최된다.
우도에는 낚시, 사이클링, 잠수함, 유람선 등 즐길 거리가 다양하다. 1906년 제주에서 처음으로 불을 밝혔던 우도등대도 빼놓지 말아야 한다. 우도봉(133m) 정상에 한국 최초의 등대 테마 공원이 조성돼 있다. 국내외 유명 등대의 모형을 살펴볼 수 있다.
*교통편 및 시설
성산포 선착장에서 매시 정각에 우도 행 여객선이 운항된다. 약 15분 소요된다. 우도에 내려 순환관광버스를 이용하면 섬 내 명소를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요금은 5천 원이며 약 2시간이 소요된다. 우도면사무소 064-728-4330, http://udo.invil.org, 우도해운 064-782-5671
글/장성배 기자(up@yna.co.kr)ㆍ사진 및 자료/연합뉴스 DB센터, 한국관광공사, 한국해운조합, 통영 욕지면사무소, 제주 우도면사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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