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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oet & Emag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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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 윤준경
이 름 Oliver  
날 짜 2013-07-12 06:45:11
조 회 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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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리
윤준경

보리는
삶이 두렵지 않다
여린 손바닥으로
안겨드는 오한(惡寒)의 겨울을
여지없이 무너뜨리고 있다

눈무덤 속에서
고삐를 잡고
무덤은 다시 너에게서 깨어나
깃을 털고 떠날 때까지
숨가뿐 초록의 전율을
지그시 누르고 있다

삭정이 울어 겨울 가도록
종다리 울어 봄 오도록
보리는
그 빈 뼈마디로
까실한 꿈을 버티며
아리랑 무심한 가락을
세월에 재우고 있다.

[출처] 보리|작성자 오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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