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oet & Emage ♣♣♣
사랑을 해도 외롭고 사랑을 하지 않아도 쓸쓸한 봄날하지만 세상은 너무나 아름다워 그것만으로 눈물겹게 행복해지는 봄날그런 날들이 막 시작되려 하는 어느 날 아침에 나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그건 어제까지만 해도 소중하게 붙잡고 있었던 기억이었을까?아니면 끝내 떨쳐버리고 싶었던 기억이었을까?또다시 돌아온 이 봄날이 또다시 떠나는 그날그는 내게서 무엇을 가지고 갈까?혹은 무엇을 남겨두고 갈까?황경신 / 봄날이 가지고 가는 것희망도 없이 눈 뜨는 아침, 문득문득 솟구치는 나는 누구인가, 하는 외로운 질문들.질주하는 현실의 속도감을 이길 수 없어 아뜩해지던 삶의 빈혈.내가 생전 하지 않던 짓을 해보겠다고 여행을 나선 것도 모두 이게 아닌데 라는 내 속의 외침을 잠재우기 위한 버둥거림의 결과였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어디 먼 곳에라도 가서 그 지긋지긋한 내 속의 외침을 땅속 깊이 파묻어버리고 혼자만 도망쳐 올 수는 없을까 해서 꾸민 음모였다.다시 시작하는 아침 / 양귀자깨끗하게 연을 끊고 누구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또다시 새로운 관계가 생겨나겠지. 그리고 문득 깨닫고 보면, 파국을 맞이하고 있겠지. 그 의미 따윈 생각하지 않고 그저 되풀이하고 있다보면 인생도 결국 끝이 나게 될까?혼자 있기 좋은 날 / 아오야마 나나에"한 바퀴를 빙돌아 다시 제자리로 왔다.여기가 시작인지, 끝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어떻든 이제 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있고, 이제 끝낼 수도 있다.첫사랑 中뭔가가 시작되고 뭔가가 끝난다.시작은 대체로 알겠는데 끝은 대체로 모른다. 끝났구나, 했는데 또 시작되기도 하고 끝이 아니구나, 했는데 그게 끝일 수도 있다.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아, 그게 정말 끝이었구나, 알게 될 때도 있다. 그때가 가장 슬프다.황경신 / 그림같은 세상 중한 차례 여행이 끝나고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다시 만나는 사람이 있고,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나도 모르게 사라지는 사람, 스쳐지나가는 사람. 나는 인사를 나누며 점점 투명해지는 듯한 기분입니다.흐르는 강을 바라보면서 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 어린 시절의 흔적만이 항상 당신 곁에 있기를 간절하게 기도합니다.손을 흔들어주어서 고마워요. 몇 번이나 몇 번이나 흔들어준 손 고마워요.달빛 그림자 / 요시모토바나나우리 둘이 나이가 들어서도 영원히 잊지 말자.약속을 기다리는 설레는 기분을, 비슷비슷한 밤이 오는데 절대로 똑같지 않다는 것을,우리 둘의 젊은 팔, 똑바른 등줄기, 가벼운 발걸음을, 맞닿은 무릎의 따스함을.. 요시모토 바나나 / 하치의 마지막 연인 中
♬ David Lanz - Return to the he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