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Poet & Emage ♣♣♣

 


Category   1  2  3  4  5  6  7  8  9  10 .. 14    로그인  가입
봄날이 가지고 가는 것/황경신
이 름 Oliver  
날 짜 2008-05-19 09:02:35
조 회 891
트랙백 http://bookyung.com/bbs/skin/sirini_ezset_fullpack/ezset_catch_trackback.php?id=Poet&no=149
글자크기

 


사랑을 해도 외롭고 사랑을 하지 않아도 쓸쓸한 봄날

하지만 세상은 너무나 아름다워

그것만으로 눈물겹게 행복해지는 봄날

그런 날들이 막 시작되려 하는 어느 날 아침에

나는 무엇인가를 잃어버렸다

그건 어제까지만 해도 소중하게 붙잡고 있었던 기억이었을까?

아니면 끝내 떨쳐버리고 싶었던 기억이었을까?

또다시 돌아온 이 봄날이 또다시 떠나는 그날

그는 내게서 무엇을 가지고 갈까?

혹은 무엇을 남겨두고 갈까?


황경신 / 봄날이 가지고 가는 것



희망도 없이 눈 뜨는 아침, 문득문득 솟구치는

나는 누구인가, 하는 외로운 질문들.

질주하는 현실의 속도감을 이길 수 없어 아뜩해지던 삶의 빈혈.

내가 생전 하지 않던 짓을 해보겠다고 여행을 나선 것도

모두 이게 아닌데 라는

내 속의 외침을 잠재우기 위한 버둥거림의 결과였다.

더 솔직히 말하자면, 어디 먼 곳에라도 가서

그 지긋지긋한 내 속의 외침을 땅속 깊이 파묻어버리고

혼자만 도망쳐 올 수는 없을까 해서 꾸민 음모였다.


다시 시작하는 아침 / 양귀자



깨끗하게 연을 끊고 누구도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고 싶다.

하지만 그곳에서도 또다시 새로운 관계가 생겨나겠지.

그리고 문득 깨닫고 보면, 파국을 맞이하고 있겠지.

그 의미 따윈 생각하지 않고 그저 되풀이하고 있다보면

인생도 결국 끝이 나게 될까?


혼자 있기 좋은 날 / 아오야마 나나에



"한 바퀴를 빙돌아 다시 제자리로 왔다.

여기가 시작인지, 끝인지. 그건 잘 모르겠다.

어떻든 이제 나는,

처음부터 다시 시작할 수도 있고, 이제 끝낼 수도 있다.


첫사랑 中



뭔가가 시작되고 뭔가가 끝난다.

시작은 대체로 알겠는데 끝은 대체로 모른다.

끝났구나, 했는데 또 시작되기도 하고

끝이 아니구나, 했는데 그게 끝일 수도 있다.

아주 오랜 세월이 흐른 후

아, 그게 정말 끝이었구나, 알게 될 때도 있다.

그때가 가장 슬프다.


황경신 / 그림같은 세상 중



한 차례 여행이 끝나고 또 다른 여행이 시작된다.

다시 만나는 사람이 있고, 만나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나도 모르게 사라지는 사람, 스쳐지나가는 사람.

나는 인사를 나누며 점점 투명해지는 듯한 기분입니다.

흐르는 강을 바라보면서 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저 어린 시절의 흔적만이 항상 당신 곁에 있기를 간절하게 기도합니다.

손을 흔들어주어서 고마워요.

몇 번이나 몇 번이나 흔들어준 손 고마워요.


달빛 그림자 / 요시모토바나나



우리 둘이 나이가 들어서도 영원히 잊지 말자.

약속을 기다리는 설레는 기분을,

비슷비슷한 밤이 오는데 절대로 똑같지 않다는 것을,

우리 둘의 젊은 팔,

똑바른 등줄기,

가벼운 발걸음을,

맞닿은 무릎의 따스함을..


요시모토 바나나 / 하치의 마지막 연인 中



 ♬ David Lanz - Return to the heart

bestpassion
이름 비번
번호 제목 날짜이름보기
134  신경숙 / 인연은 한번밖에 오지 않는다  2008.07.17 Oliver907
133  소주 한 잔 했다고 하는 얘기가 아닐쎄 / 백창우 +1 2008.06.04 Oliver919
132  봄날과 시 / 나해철 +2 2008.06.04 Oliver775
 봄날이 가지고 가는 것/황경신  2008.05.19 Oliver891
130  빈 가슴으로 살걸 그랬습니다 +2 2008.04.17 Oliver896
129  사랑이여 안녕  2008.04.17 Oliver661
128  마음이 시키는 대로 살았더라면 +2 2008.04.08 Oliver938
127  귀가/도종환  2008.04.02 Oliver702
126  돌아보면 언제나 혼자였다  2008.03.27 Oliver692
125  사랑법/강은교  2008.03.21 Oliver799
124  다시 봄과 마주서다 / 하얀나라  2008.03.21 Oliver595
123  비교하지 않는 삶  2008.03.21 Oliver973
122  사랑했던 날보다/ 이정하 +2 2008.03.20 Oliver877
121  당신 때문에 행복 한걸요  2008.03.20 Oliver563
120  위로 받고 싶은 날에 - 별이 +2 2008.03.20 Oliver524
Copyright 1999-2026 Zeroboard / skin by SIRINI